부모가 자녀에게 재산을 증여할 때는 일정 한도 내에서 세금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증여세는 증여받는 사람을 기준으로 부과되며 세율이 높기 때문에 사전에 철저한 계획이 필요하다. 2025년 기준으로 자녀에게 증여할 수 있는 면세 한도와 효과적인 절세 전략에 대해 알아보자.
2025년 자녀 증여 한도 얼마일까?
증여세는 증여받은 재산의 가액을 기준으로 부과되며 기본적으로 일정 금액까지는 세금이 면제된다.
부모가 자녀에게 증여할 경우 10년 동안 5천만 원까지는 증여세가 부과되지 않는다. 만약 미성년 자녀라면 이 한도가 2천만 원으로 줄어든다.
예를 들어 성인이 된 자녀에게 5천만 원을 증여하면 별도의 세금 부담이 없지만 미성년 자녀에게 같은 금액을 증여하면 3천만 원 초과분에 대해 증여세가 부과된다.
부모뿐만 아니라 조부모나 친척 등도 자녀에게 재산을 증여할 수 있는데 조부모가 손주에게 직접 증여하는 경우 상속세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도 있다. 하지만 조부모가 손주에게 증여한 재산은 부모를 거쳐서 증여한 것으로 간주될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증여세율과 계산 방법
증여세는 증여받은 재산 가액에서 면세 한도를 초과하는 금액에 대해 차등적으로 부과된다. 증여세율은 다음과 같다.
- 1억 원 이하: 10%
- 5억 원 이하: 20%
- 10억 원 이하: 30%
- 30억 원 이하: 40%
- 30억 원 초과: 50%
예를 들어 부모가 성인 자녀에게 1억 5천만 원을 증여했다면 5천만 원이 공제되고 1억 원에 대해 세율 10%를 적용해 1천만 원의 증여세가 부과된다.
만약 3억 원을 증여했다면 5천만 원을 제외한 2억 5천만 원이 과세 대상이 되며 1억 원까지는 10%, 나머지 1억 5천만 원은 20% 세율이 적용된다. 이처럼 증여 금액이 커질수록 세율이 높아지기 때문에 한도를 잘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금 증여와 부동산 증여의 차이
부모가 자녀에게 증여하는 방법은 현금뿐만 아니라 부동산도 포함된다. 현금은 증여 즉시 과세 대상이 되지만 부동산은 시세보다 낮은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과세되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공시지가가 낮을 때 부동산을 자녀에게 증여하면 세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다만, 증여 후 자녀가 5년 내에 해당 부동산을 매도하면 양도소득세가 아닌 증여세 기준으로 세금이 부과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부동산 증여 시에는 취득세도 고려해야 한다. 2025년 기준으로 부모가 자녀에게 부동산을 증여하면 시가표준액의 3.5%~12%의 취득세가 부과된다. 아파트처럼 공시지가와 시세 차이가 큰 경우 증여세뿐만 아니라 취득세 부담까지 고려해야 한다.
증여세 절감 방법
증여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계획적인 증여가 필수다. 첫째, 증여 한도를 적절히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부모가 자녀에게 10년마다 5천만 원씩 증여하면 장기적으로 상당한 금액을 세금 없이 증여할 수 있다. 예컨대 30세까지 5천만 원씩 3회에 걸쳐 증여하면 총 1억 5천만 원을 세금 부담 없이 자녀에게 이전할 수 있다.
둘째, 부부가 공동으로 증여하는 방법도 있다. 부모 각각 5천만 원씩 증여하면 총 1억 원까지 세금 없이 증여가 가능하다. 특히 재산이 많은 경우 부부가 나눠서 증여하면 증여세 부담을 더욱 줄일 수 있다.
셋째, 연금형 증여를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부모가 자녀에게 일시적으로 큰 금액을 증여하는 대신 매달 일정 금액을 송금하는 방식으로 증여하면 증여세 부담을 분산할 수 있다. 특히 연금 지급 형식으로 증여하면 자녀가 지속적인 경제적 지원을 받을 수 있어 실용적이다.
넷째, 가업 승계나 사업체 이전을 고려하는 경우 미리 증여를 진행하는 것도 하나의 절세 전략이 될 수 있다. 가업 승계를 위한 증여는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증여세 감면 혜택이 적용될 수 있기 때문에 사전에 전문가의 조언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가족 간 거래 시 주의할 점
부모가 자녀에게 재산을 증여할 때 세법상 ‘가족 간 거래’로 판단될 수 있는 경우 세무조사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 예를 들어 부모가 자녀에게 시세보다 현저히 낮은 가격으로 부동산을 매도하면 사실상 증여로 간주되어 세금이 부과될 수 있다.
또한 부모가 자녀의 계좌에 지속적으로 큰 금액을 입금하면 국세청이 이를 증여로 판단할 수 있기 때문에 자금 출처를 명확히 해두는 것이 중요하다.
가령 부모가 자녀 명의의 계좌에 학비나 생활비를 송금하는 것은 증여로 보지 않지만 단순히 큰 금액을 이체하면 증여로 간주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자금 흐름을 투명하게 관리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글을 마치며
2025년 자녀 증여 한도를 잘 활용하면 세금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효과적으로 재산을 이전할 수 있다. 증여세는 금액이 커질수록 세율이 높아지므로 장기적인 계획이 필요하며 증여 방법에 따라 추가적인 세금 부담이 발생할 수도 있다.
현금 증여와 부동산 증여는 각각의 장단점이 있으며 가족 간 거래 시에는 세무 리스크를 고려해야 한다. 또한 10년 주기의 증여 한도를 활용하거나 부부 공동 증여 전략을 통해 절세 효과를 극대화할 수도 있다.
자녀에게 재산을 이전하는 것은 단순한 증여를 넘어 가족의 자산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과정이다. 전문가의 상담을 통해 나에게 맞는 최적의 증여 계획을 세운다면 더욱 효과적인 절세가 가능할 것이다.